정부 규제에도…다주택자 일년새 7.3만명 늘어

집을 소유한 1401만명 가운데 2채 이상을 가진 다주택자가 219만명으로 14%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년전보다 7만 3천명가량 늘어난 규모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8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전체 주택 소유자 1401만명 가운데 1채만 소유한 사람은 84.4%인 1181만 8천명, 2채는 12.3%인 172만 1천명, 3채 이상은 2.0%인 28만명으로 집계됐다.

4채는 7만 4천명, 5채 이상은 0.8%인 11만 7천명에 달했다. 집을 한 채 가진 사람은 일년새 2.3% 증가한 반면, 2채 이상 소유자는 같은 기간 3.4% 늘어난 흐름이다.

2채 이상 소유자 비중이 높은 지역은 세종 20.6%, 제주 20.2%, 충남 19.2% 순이었다. 반면 인천은 14.1%, 광주 14.2%, 전남 14.8% 순으로 비중이 낮았다.

2채 이상 소유자 비중이 높은 시(市) 지역은 서울 강남구가 21.7%로 1위였다. 제주 서귀포시는 20.9%, 세종시(20.6%) 순이었다. 군(郡) 지역에선 충남 서천군이 26.9%, 전남 영광군 26.6%, 전북 고창군 24.6%였다.

일년전 무주택자에서 집을 갖게 된 사람은 85만 8천명, 반대로 유주택자에서 무주택자가 된 사람은 44만 1천명이었다. 2채 이상 주택을 취득한 사람은 3만 5천명이었고, 다주택자에서 무주택자가 된 사람은 2만 1천명이었다.

집을 한 채만 갖고 있다가 다주택자가 된 사람은 30만 1천명에 달했다. 반대로 다주택자에서 한 채 소유로 바뀐 사람은 23만 2천명이었다.

가구 단위로 보면 주택을 소유한 1123만 4천 가구 가운데 한 채만 가진 가구가 72.6%인 815만 3천 가구였다. 2채 이상을 가진 가구는 19.9%인 224만 가구, 3채를 가진 가구는 4.7%인 53만 3천 가구였다.

2채 이상 소유 가구의 비중이 높은 지역은 제주 33.6%, 세종 32.3%, 충남 31.3% 순이었다. 시 지역에선 서울 강남구가 36.0%로 1위, 서초구가 35.2%로 2위였다. 군 지역에선 인천 옹진군이 40.1%, 전남 영광군은 39.9%였다.

공시가 기준 소유 주택의 총 자산가액을 보면 6천만~1억 5천만원 구간이 344만 7천 가구로 30.7%를 차지했다. 3억원을 초과하는 비중은 25.2%였다.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2억 5600만원에 평균 면적은 86.3㎡였다. 평균 가구주 연령은 55.4세, 평균 가구원수는 2.78명으로 조사됐다.

상위 10%인 10분위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9억 7700만원, 평균 소유주택수는 2.59호, 가구 소유의 평균 주택면적은 123.0㎡였다. 반면 하위 10%인 1분위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2600만원, 평균 소유주택수 0.96호, 평균 주택면적은 62.2㎡였다.

주택 자산가액이 3억~6억원인 가구의 평균 소유 주택수는 1.63호, 6억~12억원 가구는 2.27호, 12억원 초과 가구는 4.27호를 각각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소재지와 동일한 시도내 거주자가 주택을 소유한 비중은 86.5%였다. 다른 시도에 거주하는 외지인 비중은 13.5%로, 다주택자들의 투자처가 전국을 향해있음을 방증했다.

서울의 경우 외지인 주택소유자의 거주 지역으로는 경기 고양시가 6.7%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용인시 6.5%, 경기 성남시 6.4% 순이었다. 경기도 경우엔 외주인 거주지역으로 서울 송파구 4.7%, 강남구 4.7%, 서초구 3.5% 순이었다.

주택소유통계는 매년 11월 1일 기준으로 작성해 이듬해 11월 공표되는 통계로, 국가·지자체·법인·외국인 등이 소유한 주택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2019-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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