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초미세먼지 영향 최대 7배 차이" 공식확인

중국의 초미세먼지가 서울 대기에 미치는 영향이 최대 39%인 반면, 한국의 초미세먼지가 베이징 등 중국 주요도시에 미치는 영향은 5%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중일 3국 과학자들이 지난 2000년부터 연구해 20일 펴낸 '동북아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 국제공동연구'(LTP) 요약 보고서를 통해 공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중일 과학자들은 각국의 배경농도 관측지점에서 2000~2017년 장기 관측한 자료를 분석했다. 한국은 백령·강화·태안·고산, 중국은 다롄·옌타이·샤먼, 일본은 리시리·오키가 관측지점이다.

그 결과 3국 모두 황산화물(SO2), 질소산화물(NO2),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의 농도가 감소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규모의 국가별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의 한국의 경우 2015년에 비해 2018년에 12%, 중국은 22% 감소했다. 일본은 2015년에 비해 2017년에 농도가 12% 감소했다.

2017년을 기준으로 초미세먼지에 대한 3국 주요도시의 국내외 영향도 분석됐다. 자체 기여율은 연평균 기준으로 한국 51%, 중국 91%, 일본 55%로 나타났다. 가령 한국에서 발생된 초미세먼지의 국내 자체 영향은 51%란 얘기다.

분석 대상 주요도시의 경우 한국은 서울·대전·부산, 중국은 베이징·톈진·상하이·칭다오·선양·다롄, 일본은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등이다.

중국 배출원이 국내 도시 3곳에 미치는 평균 영향은 32%, 일본에 미치는 영향은 25%로 나타났다. 한국 배출원이 중국에 미치는 영향은 2%, 일본엔 8%로 산정됐다. 일본 배출원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2%, 중국엔 1%였다.

서울의 경우 한국 연구결과에선 국내 영향이 42%, 중국 영향은 39%, 일본 영향은 1%, 기타 18%였다. 반면 중국측 연구에선 한국 자체 영향이 63%, 중국 영향이 23%였다.

베이징의 경우 한중 연구 결과에서 모두 한국측 영향은 전무했고, 중국 배출원 영향이 93%(한국 연구)~96%(중국 연구)인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배출원이 대전에 미치는 영향은 30%(중국 연구)~39%(한국 연구), 부산엔 26%(중국 연구)~31%(일본 연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배출원이 도쿄에 미치는 영향은 1%(중국 연구)~8%(일본 연구), 오사카엔 3%(중국 연구)~5%(한국 연구)였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각국의 최신 배출량 자료를 사용해 배출원과 영향지역 관계를 분석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3국의 과학자들은 향후 상세 오염물질들에 대한 측정과 모델 개선, 배출량 정확도 향상 등을 위한 공동연구 필요성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장윤석 원장은 "이번보고서는 한중일 3국의 환경당국 담당자 검토도 마쳤다"며 "당초 지난해 발간 예정이었지만 중국측 이견으로 연기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2019-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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