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포천에 '비밀연구소' 검토


황 교수가 12일 논문 조작과 난자 제공 과정에서 밝혀진 모든 잘못에 책임이 있다고 사과함에 따라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가 앞으로 어떻게 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울대 조사위 발표에 대해 "모두 인정하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황 교수는 "큰 죄를 지은 내가 미래 계획을 어찌할 수 있느냐"며 "남은 생은 반성과 회한 뿐"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나 황 교수는 자신의 연구원들만큼은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다며 연구 기회를 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이마저 안된다면 누군가 다른 연구팀에게 체세포 핵이식 기술과 배반포 수립 기술을 넘기고 싶다고도 했다.

이같은 발언을 종합해볼 때 황 교수는 논문 조작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줄기세포 연구는 계속되길 바란다는 뜻을 간접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조만간 뒤따를 서울대의 징계 수위에 따라 그동안 터전으로 삼아온 수의대 연구실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 황 교수가 연구를 계속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이와 관련해 황 교수는 경기도 포천에 300억원 규모의 생명공학연구소를 건립해 연구를 이어가는 방안을 비밀리에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교수의 한 지인은 "황 교수가 이미 국내 모 보석 수입업체로부터 거액의 투자 제안을 받았고 양쪽이 구체적인 조율 단계까지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황 교수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향후 거취에 대해 전혀 검토한 사실이 없다"며 강력히 부인했다.


2006-01-12 오후 11:53:45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