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곡]'희망정치' 성패, 대통합에 달렸다



혜성처럼 등장한 박원순 후보가 기성정치세력을 일거에 무너뜨리고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기성정치에 염증을 느낀 국민들이 '안철수-박원순'으로 대변되는 '희망정치'에 새로운 기대를 걸고 있음이 분명하게 확인됐다. 정치권력의 단순한 교체를 넘어 정치권 전체의 판갈이까지 예고되고 있다.

박원순 당선자는 당선 소감을 통해 "시민은 권력을 이기고, 투표가 낡은 시대를 이겼다. 상식과 원칙이 이겼다. 오늘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제 '안-박의 희망정치'가 제19대 총선을 넘어 제18대 대선까지 이어질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한국정치의 민주평화개혁세력들이 중요한 고비 때마다 스스로의 분열로 지지자들에게 아픈 상처를 안겨줬던 기억들을 국민들은 잊지 않고 있다.

정치권 지각변동과 야권의 대통합 논의가 본격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희망정치'가 분열을 극복하고 대통합을 통해 국민들에게 진정한 '희망'을 안겨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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