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홈피 다운시킨 '전두환 세배'
3일 오후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의 홈페이지에는 "현재 접속자가 많아 홈페이지 접속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공지 글이 떴다. '중도개혁세력의 대변자'를 자처하며 대권 출마를 선언한 원 의원. 그런 그를 지지하는 세력과 세간의 관심이 갑자기 폭증한 것일까. 정답은 반대다. 이날 원 의원의 홈페이지에는 그가 전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을 방문해 세배한 것을 비난하려는 네티즌들이 몰려들었다. "한나라당의 대표적인 소장파로 개혁을 주창해온 원 의원이 군사쿠데타와 독재의 주역인 전두환 전 대통령을 방문한 것은 대단한 충격이자 실망"이라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도 원 의원의 '전두환 세배'를 놓고 날선 비판이 이어졌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원 의원을 겨냥해 "당신은 어제 조아리지 말아야 할 대상 앞에..'영욕' 함께한 YS-JP, '노욕'도 같이 하나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는 30일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만남은 야합"이라고 비난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신라호텔에서 두 시간여 만찬 회동을 갖고 한목소리로 이같이 말했다고, 배석했던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는 전했다. YS와 JP는 이날 회동에서 북핵 문제와 청와대 인사 등을 놓고 현 정부를 비판하면서 "어떻게 세운 나라인데 나라가 이 지경이 됐느냐"고 성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노 대통령이 지난 4일 DJ 자택을 찾아가 만난 것을 두고 "햇볕정책과 포용정책의 잘못을 봉합하려는 야합"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盧대통령 원색 비난 "정신분열증 있는 것 아닌가…" 특히 노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 양반 정신을 차릴 수 있을까."(YS) "글쎄 ..해방후 입대해도 광복군?…건국훈장까지 받아
정부가 지금까지 훈장을 수여한 광복군 유공자가 실제 광복군 인원보다도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미 훈장을 받은 사람 가운데는 본인 스스로 광복 이후 입대했다고 밝힌 사람도 고스란히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963년 광복군 유공자로 대통령표창을 받은 A씨. 그러나 국가보훈처가 지난 1991년 사실관계를 다시 확인했을 때 A씨는 본인 스스로 자신의 광복군 입대일을 1945년 8월 21일이라고 써냈다. A씨와 같은해 대통령 표창을 받았던 B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B씨는 스스로 써낸 확인서에서 광복 일주일전 중국에서 탈출, 광복 나흘 뒤인 1945년 8월 19일에야 광복군에 입대했다고 밝혔다. 국가보훈처 심사기준은 최소 광복 6개월전 광복군에 입대한 사람에 한해 훈장을 주도록 하고 있다. 해..'북핵'보다 '골프'가 무서운 한나라당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9일 "북한 핵실험을 목전에 둔 지금은 사실상 준전시 상태"라며 소속 의원들의 '자중자애(自重自愛)'를 주문했다. '준전시 상태'를 맞아 제1야당 대표가 의원들에게 신신당부한 '자중자애'의 구체적 내용은 무엇일까. 정답은 '골프'. 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말미에 다시 한번 발언권을 자청해 "이런 얘기를 하긴 뭣하지만 지금은 사실상 비상시국"이라고 거듭 강조한 뒤 "요즘 날씨도 좋고 아깝긴 하지만 당분간 주말에도 골프는 치지 말고 유흥업소 출입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국가 위기 상황인만큼 현충일 같은 심정으로 임해달라는 것. '강재섭 호' 출범 이후 한나라당에 '골프 금지령'이 내려진 건 이번이 사실상 세 번째다. 그러나 7월 전당대회 이후 내려진 골프 자제령은 이른바 '수..박근혜 '퀄리티 스타트'…이명박에 '쾌조의 3연승'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물밑 기(氣) 싸움'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박 전 대표가 최근 벌어진 대결에서 내리 3연승을 따내 일단 '승기(勝氣)'를 선점했다. 두 사람 사이에 가장 최근 벌어진 '전투'는 바로 '해외 원정 대결'이다. '여름 휴가'를 마친 박 전 대표가 지난 23일 이미 독일로 떠난 데 이어, 이 전 시장도 다음달 2일 '에너지 비전 탐사'를 위해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하기로 하면서 두 사람의 대결 장소가 해외로 옮겨지는 모양새를 갖췄던 게 사실. 하지만 이명박 전 시장은 27일 돌연 해외 방문 일정을 연기했다. 이 전 시장측은 "현지 사정에 의해 일정이 연기됐다"며 "방문 일정은 방문국측과 추후에 다시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오전은 '매춘 국회'…오후는 '쿠데타 국회'
20일 민의(民意)를 대변해야 할 국회에는 국민의 뜻은 온데 간데 없고 막말만 난무했다. 이날 오전은 한마디로 '매춘'의 국회였다. ◇ 與 "민주당 정치적 매춘한다" vs 민주 "악덕 포주다" 막말의 초탄(初彈)은 열린우리당 홍보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병두 의원이 쏘아올렸다. 민 의원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회의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조 움직임에 대해 "정치적 매춘행위"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민 의원은 "최근 김무성 의원이 보수연합이나, 새로운 지역연합, 민주당과의 연합을 이야기했으며, 어제는 이명박 전시장이 민주당과 연합이나 합당이 가능하다고 했다"면서 민주당은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졸지에 '분홍색 조명'이 덧씌워진 민주당도 발끈하고 나섰다. 김재두 부대변인은 즉각 ..미군 - 삼성물산 계약은 'SOFA 위반'
주한미군이 주둔지 다섯 곳의 환경오염 정화업체로 미등록업체인 삼성물산과 계약을 맺은 것은 국내 환경 관련법규는 물론, 소파(SOFA) 협정까지 정면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체측은 또 '턴키 방식'에 따른 포괄적 계약의 하나라고 주장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CBS 취재 결과 밝혀졌다. ◇'포괄적 계약 일환' 주장은 사실과 달라= 삼성물산은 지난 6월 주한미군과 반환기지 다섯 곳의 환경오염 치유사업, 정확히 얘기하면 바이오슬러핑 작업을 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환경부 관련 법규상 이 작업을 할 수 있는 등록업체는 43곳으로, 삼성물산은 명단에 포함돼 있지 않다. 한마디로 '무자격 업체'가 우리 국토의 치료를 맡겠다고 미군과 계약한 것. CBS가 지난 6일 단독 보도를 통해 이같은 문제점을 ..한나라당엔 '마속'이 몇 명인가
한나라당의 강한 집념이 또다시 드러났다. 모름지기 정당이라면 집권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게 정상일텐데, 희한하게도 한나라당 의원들은 골프에 대한 집념이 훨씬 강한 듯 보인다. 이번에 물의를 일으킨 의원들은 국회 국방위 소속인 김학송 공성진 송영선 등 3명. 이들은 정기국회가 개회중인데다 평일인 12일 군부대 안 골프장에서 '단란하게' 골프를 쳤다. 연일 국가 안보 불안을 부르짖고 있는 한나라당의 최전방에 서있는 국방위 소속 의원들이 국감을 앞둔 피감기관에 찾아가 골프를 친 것이다. 경기도 발안의 해병대 사령부 안에 있는 9홀짜리 골프장을 두 바퀴째 돌던 의원들은 취재진이 들이닥치자 부랴부랴 라운드를 중단했다. 그러면서 "그린피도 의원들이 각자 계산했고, 피감기관으로부터 접대를 받은 것도 아닌데 무엇이 ..'미등록업체' 삼성물산이 미군기지 환경오염 치유 시공사
주한미군이 반환기지의 오염된 토양을 정화하면서 미등록 업체인 삼성물산을 단독 시공사로 선정한 사실이 CBS 취재결과 드러났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의 외교적 군사적 현안이자, 국내에서도 민감한 사안일 수밖에 없는 반환기지의 환경 오염 치유 문제가 지나치게 미국 일방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단독 시공 맡은 삼성물산은 '미등록업체'=주한미군은 지난 7월 14일 열린 한미안보정책구상(SPI) 회의에서 합의된 내용에 따라 일부 반환기지의 지하수에서 발견된 부유기름을 '바이오슬러핑 공법'으로 제거하기로 했다. 바이오슬러핑 공법은 땅속에 진공을 가해 지하수 윗부분의 기름을 추출해 회수하는 기술로, 지난 1월 30일 라포트 전 연합사령관이 제안했던 방식이기도 하다. 그런데 미군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