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등록업체' 삼성물산이 미군기지 환경오염 치유 시공사
주한미군이 반환기지의 오염된 토양을 정화하면서 미등록 업체인 삼성물산을 단독 시공사로 선정한 사실이 CBS 취재결과 드러났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의 외교적 군사적 현안이자, 국내에서도 민감한 사안일 수밖에 없는 반환기지의 환경 오염 치유 문제가 지나치게 미국 일방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단독 시공 맡은 삼성물산은 '미등록업체'=주한미군은 지난 7월 14일 열린 한미안보정책구상(SPI) 회의에서 합의된 내용에 따라 일부 반환기지의 지하수에서 발견된 부유기름을 '바이오슬러핑 공법'으로 제거하기로 했다. 바이오슬러핑 공법은 땅속에 진공을 가해 지하수 윗부분의 기름을 추출해 회수하는 기술로, 지난 1월 30일 라포트 전 연합사령관이 제안했던 방식이기도 하다. 그런데 미군은 ..검찰 '기소 독점주의' 무너지나
검찰이 고소 사건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릴 경우, 국민이 직접 기소여부를 심사해 공소를 제기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추진된다. 이는 50년 넘게 형사소송의 근간을 이뤄온 검찰의 기소독점주의를 사실상 뒤엎는 것이어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공소 제기 최종판단에 국민이 직접 참여=검사만이 공소권을 갖도록 한 현행 형사소송법을 개정하려는 움직임이 정치권에서 일고 있다. 한나라당 장윤석 의원 등 야당의원 11명이 최근 발의해 제출한 '국민의 고소사건 재정심사 참여에 관한 법률'이 그것으로, 현재 이 법안은 국회 법사위에 계류돼 있는 것으로 CBS 취재결과 확인됐다. 해당 법안의 골자는 검사가 항고에서 불기소 처분을 내린 고소사건에 대해 일반인 다섯 명으로 구성된 재정심사부가 직접 심사해..8천억대 상품권 '증발', 짙어지는 탈세의혹
경품용 상품권 업자들이 조폐공사로부터 신고한 발행량보다 8천억원 어치나 더 많은 상품권 용지를 공급받은 것으로 드러나 상품권 업체들의 탈세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30조원 규모라던 경품용 상품권 발행량. 이 정도 수치만 해도 입이 떡 벌어지는 수준이지만, 업체들은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은 상품권을 발행해 유통시켜온 정황이 드러났다. 상품권 용지 공급을 전담 관리하고 있는 한국조폐공사가 한나라당 이명규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조폐공사가 지난해 11월부터 올 6월까지 지정된 인쇄업체 13곳에 공급한 용지는 시트지 1억 6천여장과 롤 3천 3백여개 규모다. 조폐공사측은 시트지 1장에 상품권 24장, 롤 하나는 상품권 16만장을 찍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통상 4%로 잡는 인쇄 과정에서의 파쇄율.."권위" "친북"…변하지 않은 '이회창 생각'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지난 2002년 정계 은퇴 이후 처음 공개석상에서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두 번의 대선에서 절반 가까운 국민들의 지지를 얻었음에도 패배의 쓴잔을 마셔야했던 이 전 총재이기에, 그 행보에 대한 국민들과 언론의 관심 또한 적지 않았다. 이 전 총재는 13일 극동포럼 주최로 열린 포럼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우리의 나아갈 길'이란 주제로 초청 강연을 했다. '대세론'에도 불구하고 연거푸 겪은 패배의 좌절감과 '차떼기 당수'라는 오명이 따라붙은 지난 4년여의 시간. 이날 이 전 총재가 밝힌 그간의 생각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수 있다. 첫째는 내년 대선에서 친북좌파에 다시 정권을 내줄 수는 없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정당에는 리더십의 권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전 총재는 "2007..박근혜 '벌 받았다'
"학생장 이재오 등 107명은 제737기 교육생으로 입교했기에 신고합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30일 강원도 원주 가나안농군학교에서 이틀 일정의 수련회를 시작했다. 이번 행사는 작년 제천과 홍천에서 열렸던 당 연찬회와는 다소 성격을 달리해 말 그대로 '수련회'로 마련된 자리. 전여옥 의원의 치매 발언과 최연희 의원의 성희롱 파문 등으로 여전히 어수선한 당 분위기를 다잡자는 의미에서 '스파르타식'으로 진행된다는 게 당측 설명이다. 수련회 기간 음주와 흡연, 휴대폰 사용조차 금지됐지만 이날 오전 9시 여의도를 떠나 원주에 도착한 의원들은 사뭇 들뜬 표정이었다. 하늘색 운동복 차림을 한 의원들은 간만에 의사당을 벗어난 기분을 만끽하려는 듯, 삼삼오오 모여 왁자지껄한 모습이었다. 김기춘 의원은 진한 거름 냄새도..30분간 공포의 역주행…경찰·음주차 추격전 '아찔'
18일 새벽 서울 도심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피해 달아난 승용차를 경찰 순찰차들이 30여분동안 추격했지만 놓쳤다. 이 과정에서 역주행과 중앙선 침범이 수십여 차례 벌어져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영화의 한 장면같은 심야 추격전이 벌어진 건 오늘 새벽 1시쯤. 대구 번호판을 단 유로액센트차량이 서울 강서구 화곡5동 대원시장 앞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벌이던 경찰들 사이를 쏜살같이 빠져나가면서 시작됐다. 경찰이 재빨리 사이렌을 켜고 뒤쫓았지만 도주 차량은 남부순환도로로 빠진 뒤 경인고속도로에 올라타 전속력으로 갓길을 달렸다. 다시 목동으로 들어선 도주차량은 일방통행길이 많은 이곳 일대에서 역주행도 서슴지 않았다. 뒤쫓는 순찰차 역시 어쩔 수 없이 역주행을 벌여야 했다. 30여분간 이어진 추격전에서 신호 ..황우석, 포천에 '비밀연구소' 검토
황 교수가 12일 논문 조작과 난자 제공 과정에서 밝혀진 모든 잘못에 책임이 있다고 사과함에 따라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가 앞으로 어떻게 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울대 조사위 발표에 대해 "모두 인정하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황 교수는 "큰 죄를 지은 내가 미래 계획을 어찌할 수 있느냐"며 "남은 생은 반성과 회한 뿐"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나 황 교수는 자신의 연구원들만큼은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다며 연구 기회를 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이마저 안된다면 누군가 다른 연구팀에게 체세포 핵이식 기술과 배반포 수립 기술을 넘기고 싶다고도 했다. 이같은 발언을 종합해볼 때 황 교수는 논문 조작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줄기세포 연구는 계속되길 바란다는 뜻을 간..황우석 '6mm 줄기세포' 공개하기로
황우석 교수가 12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대 조사위원회 발표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힌다. 황교수는 줄기세포가 없다는 조사위의 발표와는 달리 자체적으로 배양했다는 미공개 줄기세포주 2개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이날 회견에서 황교수는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발표 내용에 대해 자체 분석을 토대로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며 반박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 교수는 특히 줄기세포가 하나도 없다는 서울대 조사위의 발표에 대해 그 동안 공개하지 않은 두 개의 줄기세포주를 공개하며 다시 한번 줄기세포의 존재를 강하게 주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황 교수측 관계자는 "황교수가 지난 11월 논문의 줄기세포에 문제가 있다는 걸 처음 인지한 뒤 자체적으로 배양을 시도해 성공한 줄기세포주가 있으며 현재 6밀리미터 가..'서울대 조사위 명단' 인터넷 떠돈다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논문 조작을 조사하고 있는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한바탕 홍역을 치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대 의대 정명희 위원장 외엔 조사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교수들의 신상이 전혀 공개되지 않았음에도 불구, 최근 '서울대 조사위원 명단'이라고 주장하는 게시물이 인터넷에서 유포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를 본 네티즌들이 명단에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 "대부분 비전문가들로 구성돼 제대로 된 검증이 불가능한 것 아니냐"고 비판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현재 이같은 '조사위 명단'은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황우석통신' 카페를 중심으로 각종 게시판에 퍼져나가고 있다. 이 카페가 공개한 '조사위원 명단'은 서울대 약대 J교수, 서울대 약대 O교수, 서울대 농대 L교수, 서울대 치대 K교수, 서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