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윤석열의 '선명성'↔이재명의 '모호성'
차기대권 승부처는 중도…구도는 결국 '尹 vs 李''모호성'으로 0.73%p 신승 거둔 尹, 그날밤 '선명성의 화신'이 되다국민 모두에 뚜렷이 각인된 尹의 선명성, 누가 나와도 차기대선 '상수''선명성'의 대명사였던 李, 중도실용주의 '모호성'으로 승부등소평의 '흑묘백묘', DJ의 '반발짝론', MB의 '실용주의' 전철 밟을까'최대변수' 선거법 2심 관전포인트 아이러니하게도 '허위의 모호성' "국가와 국민을 위한 계엄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소중한 국민 여러분께 혼란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11차에 걸친 탄핵심판 변론은 이 짤막한 사과가 담긴 장황한 최후진술로 25일 밤 막을 내렸다."북한 공산세력으로부터 국가를 수호하기 위해 ..[칼럼]늦어서 죄송합니다…전우원 감상기
각성의 뒷배는 누구인가…새로운 뒷배가 된 그들 사과도 어렵지만…더 큰 용기가 필요한 건 용서 43년전 5·18로 가는 문턱엔 언제나 4·3 제주 있어 반성조차 없는 게 日뿐일까…요원한 '진실과 화해' 사과(謝過)는 용기(勇氣)다. 그래서 보통 늦다. 내 잘못인데도 아직 사과하지 않은 가족이, 친구가, 또는 동료가 이 글을 읽는 지금도 한 명쯤 떠오를 것이다. 월요일부터, 글 초입부터 너무 큰 숙제를 드렸다. 사과도 어렵지만, 더 큰 용기가 필요한 건 용서(容恕)다. 사과한다고 무조건 용서해야 한다는 법도 없다. 그러니 사과보다 늦을 수밖에, 더 힘들 수밖에 없다. 화해(和解)는 또 어떤가. 사과와 용서가 있어야 이뤄지는 절차다. 사과도, 용서도, 화해도 느리고 힘든 세상이다. 저마다 이해를 좇아 내놓는 ..'文의 패착' 김동연이 남긴 '3대 패착'
그가 '경제사령탑'을 자처한 1년 5개월은 환호와 안도의 연속이었다고 본다. 결론부터 묶어두면 1% 재벌과 집부자들만의 환호요, 안도였다는 게 문제였다.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정부의 첫번째 경제 부총리였다. 김동연 기획재정부 장관은 후보자 신분으로 청문회를 한창 준비하던 지난해 5월말 기자들을 모아놓고 볼링 얘기를 꺼냈다."숨어있는 5번 핀을 제대로 공략하면 10개의 핀들을 모두 쓰러뜨려 스트라이크가 될 수 있다". 일명 '킹핀 이론'이다. 맨 앞의 1번 핀을 보고 공을 굴리면 스페어 핀들이 남기 때문에 킹핀을 공략하는 경제 정책을 펴겠다는 얘기였다.1번 핀은 '저성장'을 가리켰다. 그간의 경제팀이 재벌에 기댄 낙수(落水) 이론 위주로 성장률 중심 정책을 운용했지만 자신은 다른 핀에 주목하겠다고 했다..약속 깨고 기재부 도착한 '문재인 피자' 350판
새해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한 6일 오후 세종시 기획재정부 청사에 피자 350개가 도착했다. 보낸 이는 다름 아닌 문재인 대통령이다.한 중소업체의 세종시내 5개 매장에 주문된 피자 350개는 이날 기재부에서 근무하는 안내원과 용역업체 직원을 포함한 모든 직원들에게 배달됐다.문 대통령이 이날 피자를 보낸 건 예산안 및 세법개정안 국회 처리 과정에서 연일 격무에 시달린 기재부 공무원들에 대한 고마움 표시 차원이다.예산안 확정에 따른 향후 정부 경제정책 추진, 경기 호전과 부동산 가격 안정 등에도 더욱 매진해달라는 마음의 표현이 담겼다는 게 정부측 설명이다.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7월말 기업인들을 청와대 상춘재로 초청한 자리에서 "부동산 가격을 잡아주면 제가 피자 한 판씩 쏘겠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당시 문 ..문재인 "CBS 역사는 한국 민주주의 역사"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CBS의 뉴스 보도 기능 부활 30주년을 축하하는 영상 메시지를 보내왔다. 문 대통령은 오는 2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릴 CBS 뉴스 부활 30주년 기념 콘서트를 앞두고 전달한 축하 메시지에서 "권력이 뉴스를 빼앗았던 암울했던 그 시절, 부당한 권력에 굴복하지 않고 맞서 싸운 CBS를 기억한다"며 "이렇게 CBS의 역사에는 우리나라 언론과 민주주의의 역사가 새겨져 있다"고 말했다. 1954년 12월 15일 첫 전파를 송출하며 우리나라의 민영 방송시대를 연 CBS는 4·19 혁명 당시 학생시위를 유일하게 보도한 것을 비롯해 유신시대 민주화투쟁과 5·18광주민주화운동 등 우리 현대사의 주요 고비마다 용기있고 공정한 보도를 통해 인권 향상과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해왔다. 하지.."언론 자유와 정의 외친 시대의 양심"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방송 CBS가 26일 소중한 자리를 마련했다. '뉴스부활 30주년 감사 콘서트'다.어느덧 세월이 훌쩍 흘렀지만 1980년대는 암울한 시대만큼이나 CBS에게도 시린 아픔이 서려있다. 1980년 '광주의 피'로 권력을 찬탈한 전두환 신군부는 폭압적인 언론통폐합 조치를 강행하며 CBS의 뉴스 보도와 광고 기능을 박탈했다.보도와 광고가 중단된 7년의 시간은 CBS에 엄청난 기회 손실과 경쟁력 약화를 초래했다. CBS만의 차별화된 언론사로서의 위상은 물론이고 재산상으로도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이후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의 산물로, 그리고 CBS의 기능 정상화를 바라는 시민들과 교계의 성원으로 그해 10월 19일 CBS 뉴스는 재개됐다. CBS는 30년 전 그 날을 기억하고 시민들에게 고마..민주시민이 되살린 CBS뉴스…역사적 부활 30주년
올해는 CBS가 1980년 신 군부의 언론통폐합으로 보도기능을 박탈당했다가 1987년 민주항쟁과 함께 보도기능을 되찾은 지 30년이 되는 해다. CBS는 이를 기념해 기획특집을 마련했다. [편집자주]1987년 1월 26일 오후 2시를 앞둔 무렵, CBS에서는 살벌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앞서 같은 달 14일 서울대생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으로 한국 사회가 들끓기 시작한지 열흘 조금 지난 때였다. CBS는 이날 '고문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라는 주제로 고문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다룬 특집 생방송을 내보낼 예정이었다.당시 CBS는 1980년대 초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의 폭압적인 방송통폐합 조치로 보도 기능을 잃어버린 상태였다. 생방송 전날 모든 취재를 마쳤던 제작진은 당일 아침 "주제를 바꾸라"는 ..적폐 청산이 곧 '치유'이자 '통합'…文앞에 놓인 숙명들
9년 만의 정권교체, 그 환희도 잠시. 10일 곧바로 출범할 문재인정부 앞에는 당장 시급한 국내외 현안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국민들이 염원하는 개혁과 통합, 그 두 가지 과제를 모두 이루겠다"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 스스로의 다짐처럼, '개혁'과 '통합'이란 두 가지 숙명이 그의 어깨 위에 올라탔다.탄핵과 조기 대선을 이끌어낸 촛불 민심이 무엇보다 부르짖어온 건 바로 적폐 청산.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첫 단추는 문 당선인의 옷깃 위에 노란 배지로 걸려있다."새 정부는 곧바로 제2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모든 진실을 낱낱이 규명하겠다"던 후보 시절 공약의 관철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정부 본연을 회복하는 첫 시금석이다.친일파 척결 실패의 교훈에서 보듯 제대로 된 청산이 없다면,..4월 16일에서 한치도 변함없는 어떤 것들
"잊지 않겠습니다".어떤 사람들은 바다에서 뒤집어진 채 파란 배를 드러낸 세월호를 기억한다. 어떤 사람들은 노란 리본을, 젖은 교복을, '전원 구조'라는 자막을 기억한다. 어떤 사람들은 팽목항을, 단원고를, 광화문 광장을, 그리고 결국 청와대를 기억한다.세월호 참사를 어떤 방식으로 기억하든 결국 우리의 기억들은 하나의 숫자에서 멈춘다. 20140416. 세월호 참사를 그만 묻고 돌아서 잊으려 해도, 메르스 사태를 보면서, 판교 환풍구 추락 사고를 보면서 이대로는 4월 16일에서 단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다는 사실을 다시 깨닫기 마련이다.그리고 기자는 세월호 선체 인양현장에서 마주친 몇 장면에서, 이들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역시 2014년 4월 16일에서 변하지 않고 머물러있는 낯익은 얼굴을 다시 만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