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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와 '보드카'의 차이

참여정부 들어 한미간 엇박자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게 한나라당의 주된 대정부 공세 논리였다. 전시 작전통제권 이양 논란 역시 이같은 인식의 연장선상에 있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정작 한미간 현안에 대한 시각에서 미국과 엇박자를 내고 있는 곳은 한나라당임이 버시바우 주한미국대사의 14일 발언을 통해 드러났다. 이날 오후 버시바우 대사의 예방을 맞은 강재섭 대표는 "한미 관계가 노무현 대통령 정권 들어 상당히 위기"라며 "현 정부는 위기가 아니라고 하지만, 겉으로만 한미 관계가 좋다고 할 뿐 실상은 그렇지 않아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또 "이제 정부만 믿고 있을 수 없다"며 "한나라당이 미국과 여러 채널을 유지해 미국의 진심과 우리의 갈 길에 대해 계속 연구하고 행동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

박근혜가 사과해야 한다

유비가 천하통일의 대몽(大夢)을 갖게 된 것은 제갈량을 참모로 얻게 되면서부터다. 그리고 그 계기는 참 아이러니컬하다. 유표에게 몸을 맡기고 있던 유비는 유표의 부하인 채모의 계략을 피하려다 길을 잃었는데, 우연하게도 당대의 뛰어난 지략가 중 한 사람인 사마휘를 만나게 된다. 이때 사마휘는 유비에게 "복룡(伏龍)과 봉추(鳳雛) 가운데 한 사람을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잃어버린 길 위에서 길을 찾은 셈이다. 당시 47살이었던 유비는 27살 '복룡' 제갈량의 초가집에 세 번을 찾아간 끝에 겨우 만날 수 있었다. 유명한 삼고초려(三顧草廬)다. 천하의 모사를 얻은 유비는 그와의 관계를 수어지교(水魚之交), '물 만난 물고기'라 했다. '룡'이었던 제갈량이 '물고기'가 되는 것도 서슴지 않았던 건 역시 스무 살 ..

The 4th Local Elections in my Phone

지방선거는 끝났다. 누군가 승리했고 누군가 패배했다. 물론 정치는 끝이 아니다. 정치부 기자로서의 고된 일정은 이제야 비로소 시작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선거가 끝난 직후 잠시 숨돌리는 사이, 내 휴대폰 속에 담긴 지난 선거의 면면을 되돌아본다. 아흑~ 작업하느라 힘들었3 !! 2006-06-02 오후 1:26:49 | ONnOFF에 올린 글입니다.

'CBS의 날'이 된 '제1회 기자의 날'

2006년 5월 20일은 잊혀지지 않을 날이 될 것 같다. '제1회 기자의 날'인 이날은 다소 거하게 얘기하자면, 한국 언론사에 'CBS의 날'로도 길이길이 남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반세기만에 기자협회축구대회 3위 입상의 저력을 보인 CBS의 자랑스런 축구 전사들. 대회가 끝난 뒤 축구팀 감독을 맡은 경제부 김모 선배는 "우리는 여전히 배가 고프다"며 기염을 토했다. 사실 이 코멘트는 너무나 CBS적인 것이다. '배고프다'는 곧 '헝그리 정신'을 여전히 갖고 있다는 의미이며, 실제로 CBS는 21세기에도 '헝그리 정신'을 유지하고 있는 몇 안되는 독종 언론사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CBS기자가 '헝그리'한 지는 논란의 소지가 있지만, CBS기자가 '헝그리 정신을 갖고 있다' 또는 '헝그리 정신밖에..

박근혜 대표의 '무단횡단'

민주화항쟁 26주년을 맞은 광주에서 박근혜 대표가 연 첫 유세는 말 그대로 일촉즉발이었다. 당초 예정된 '민주의 종' 앞 유세는 남총련 대학생들의 시위로 무산되고, 박근혜 대표는 두번째 유세 예정 장소였던 광주우체국 앞에서 첫 마이크를 잡았다. 80~90년대 운동권에서 자주 쓰인 용어 가운데는 '택'이란 게 있다. 무식의 소치로 정확한 어원을 알지는 못하고 있으나, 대략 그날 집회시위 중 계속 변화무쌍하게 바뀌는 '전술'을 가리킨다고 보면 되겠다. 사실은 그 용어에 따라 이리저리 휘둘리던 시절에도 그 용어가 궁금해서 정확한 어원을 알아낸 적이 있지만, 지금은 다시 전혀 모르는 용어가 되어버렸다. 어쨌든 운동권이 쓰던 '택'을 이제는, 운동권 앞에서 한나라당이 사용하고 있다. 시대가 많이 바뀐 건 분명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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